내 슬픔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했습니다.
내 사랑을 너무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며 그래도 행복한 미소는 잊지 말라고 했습니다.
받아들이기 힘든 말이었지만 담담히 돌아섰습니다.
내가 그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도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그러나 슬퍼하지 않으리라던 마음 한쪽이 시려왔습니다. 그의 새로운 사랑은 나보다 더 오래 그를 알아왔고 그가 힘들때마다 기대던 사람이었으니까요... 그가 떠난다는 것보다 그에게 힘이 되지 못했다는 게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가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사랑에는 늘 행복만 있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언제나와 같은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그래요... 전 울지는 않을겁니다.
슬픔이 흘러들어와 가슴이 터진다해도 울지는 않을겁니다.
내 눈물을 감추고... 그가 말한 행복한 미소를 짓는게 그의 미안한 마음을 덜어주는 것이라면 웃어줄겁니다.
그 사람을 위해서 보내준다는 것도 사랑의 한 방법임을 믿습니다.
이별로 인해 내가 힘들어할 것도 알지만 그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도 압니다.
그에게 달려가 그 너른 품에 안겨 울고 싶은 마음을 누르는 것도 그를 위한 일이라는 것도 알기에 난 마음으로만 웁니다. 그의 뒤에서만 몰래 흐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