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종종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뜨겁게 우정을 나누었느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방에서 올라와 같은 대학을 다닌다는 연결고리 정도.
그리고 아직 취업하지 못한 취업준비생.
시험에 떨어졌다 했다.
첫마디는
"미치겠다"
그래, 나도 뭐..
"닌 어쩔껀데"
글쎄다. 잘 모르겠다.
밥 먹었나.
일단은 좀 자라. 고생 많았다. 고생 많았다.
인생 한바탕 꿈이라고 하는데,
꿈속의 꿈이 더 간절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