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7월 12 (토)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문학방 -
아름다운시
소설
수필
동화
좋은책
독후감
작품공모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문학방 ( 문학방 > 아름다운시 )
·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때죽나무꽃

     날짜 : 2006년 06월 04일 (일) 12:22:27 오후     조회 : 6006      
* 때죽나무꽃 * / 안재동


봄이 한창 무르익어 갈 즈음
때죽나무에 활짝 핀 무수한 하이얀 꽃들이
그 순백의 꽃들이 하나같이
땅바닥만 바라보며 웃고 있다

따사로운 햇살을 한 점이라도 더 받으려는 양
어쩌면 세상에서 제멋만이 최고인 양
그도 아니면
푸른 하늘에 앞다투어 얼싸 안기려는 양
가지가지 색깔과 양태로 요란하게 분단장한
세상의 여느 꽃들과는 딴판이다
때죽나무꽃에 그 연유를 물었더니
단 한 순간도 땅에서 시선을 떼지 않으려
애쓰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가로등에 물어보라고만 한다

때죽나무꽃의 주문을 헤아리려
땅거미가 온 거리를 삼킨 뒤의 저녁 무렵
가로등에 바짝 다가섰으나
고개를 쳐들고 바라만 보고 섰다가 조용히
돌아서고 말았다
그렇게, 사람은 가로등을 만들지만
고장 나기 전까진 그 존재를 까맣게
잊고 산다
어쩌면 때죽나무꽃과 가로등의 심정으로
지금 나를 바라보는 존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가끔
땅을 바라보며 걷는 것이 즐거울 때 있다

세상 모든 꽃들이 하늘만 바라보는데
때죽나무꽃이 아니라면
어느 꽃이 맨땅에 눈길 한번 줄 것인가
제 얼굴의 아름다움도
땅에 의지하고 있는 제 뿌리 때문임을
꽃들은 알기나 할까?
땅은 때죽나무꽃더러 이른다
세상 그 어느 꽃보다 수더분한 이름이여
그 어느 꽃도 비할 수 없는 참빛의 얼굴이여
갈수기의 단비처럼 고마운 존재여
순박의 사랑이여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4,876건
현대詩 [필독] 시 올려주시기전에 꼭 … [7] 19년전 183,890
현대詩 월드컵과 골 [1] 19년전 9,377
현대詩 프로테아와 사랑 19년전 6,243
현대詩 실망에 대한 두려움- U 샤퍼 19년전 6,148
현대詩 한순간 [1] 19년전 9,381
현대詩 6월이 그대에게 - 임영준 19년전 6,028
현대詩 유월(六月) - 임영준 19년전 5,938
현대詩  때죽나무꽃 19년전 6,007
현대詩 6월 19년전 5,824
현대詩 그믐밤/장석주 19년전 6,561
현대詩 봄날이 가네 - 임영준 19년전 6,388
쉬폰케익 현대詩 장미의 사랑 - 홍영철 19년전 6,351
현대詩 봄밤의 회상/이외수님 19년전 6,379
현대詩 그리운 그대에게 - 임영준 [1] 19년전 9,163
쉬폰케익 현대詩 한순간 다가오는 사랑도 - 용혜원 19년전 6,324
현대詩 돈과 권력과 사랑 19년전 5,651
현대詩 우산 [1] 19년전 8,952
현대詩 ♤오월의 향기를 드립니다♤ 19년전 6,454
현대詩 서서히 커가야 합니다 - U 샤퍼 19년전 5,676
현대詩 나무처럼 [오세영님] 19년전 6,040
현대詩 첫눈에 반한 사랑/비슬라바 쉼보르스카 [1] 19년전 9,416
현대詩 밥이나 먹고 삽니다 19년전 5,649
쉬폰케익 현대詩 살아 있기 때문에 - 이정하 [3] 19년전 9,405
샤키 현대詩 당신 [2] 19년전 9,103
샤키 현대詩 너의 의미- 이남일 [2] 19년전 9,213
현대詩 비를 위하여 - 안병찬 [2] 19년전 8,624
샤키 현대詩 봄날에 [1] 19년전 8,651
first  이전101112131415161718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447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