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7월 01 (화)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문학방 -
아름다운시
소설
수필
동화
좋은책
독후감
작품공모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문학방 ( 문학방 > 아름다운시 )
·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가을 솔밭에서

     날짜 : 2006년 10월 14일 (토) 2:41:37 오후     조회 : 6067      
* 가을 솔밭에서 * / 안재동


오랫동안 기다렸지요. 참 그리웠습니다. 마침내,
가을 솔숲 사이로 모습을 나타내는 당신.
내 강렬한 눈빛과 홍조 짙은 얼굴,
솔숲을 진동시킬 것 같은 심장 소리에 경계라도 하듯
저만치서 그만 엉거주춤 서네요.
난 열렬하지만 당신은 언제나 담담하지요.

고요한 솔숲 사이로 어디선가 갑자기 불어 든
세찬 바람 한 줄기, 밉살스런 몸짓으로
소나무 가지를 마구 흔듭니다.
안절부절 못하는 소나무들, 저 바람을 어쩔까요.
당신은 차라리 날 밀치거나 스치기라도 하는,
그도 아니면 잠시 바라봐 주기라도 하면 좋을
그런 바람일 수도 있는데요.
솔밭에 선, 가을의 저 소나무들이 기다리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면 정녕 무엇일까요.

여름 내내 수채화의 객체 간 경계처럼 불분명하던
하늘 맞닿은 솔숲의 스카이라인이 아주 선명하네요.
돌아보니 당신은 벌써 사라지고
오래전 잃었던 기억을 되찾기라도 하려는 듯
빨간 고추잠자리 몇 마리, 허공을 뱅뱅 돌면서
푸른 하늘에 동그란 창을 만드네요.

그 창 속에서 어렴풋이
흑백사진같이 빛바랜 일기와 편지들이 보이고
어딘가에서 세레나데 풍의 소리가 나직이 들려옵니다.
어느 연인이 외로이 부르는 사랑노래일까요,
짝 잃은 풀벌레의 슬픈 울음일까요,
내 안에 우는 그리움의 바람일까요,
가을비처럼 온 솔밭을 소슬하게 적시고 있습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4,876건
현대詩 [필독] 시 올려주시기전에 꼭 … [7] 19년전 182,893
현대詩 침묵 18년전 6,118
현대詩 나 그대에게 감전당하고 싶다 [1] 18년전 9,908
현대詩  가을 솔밭에서 18년전 6,068
현대詩 천 번의 기회 18년전 6,328
현대詩 소망 18년전 6,526
현대詩 밤하늘은 안다 - 임영준 18년전 6,441
현대詩 하루 천 번, 그대를 위한 [2] 18년전 10,115
현대詩 눈물 2 [1] 18년전 9,525
현대詩 가을 낙엽 18년전 6,414
현대詩 만남 [1] 18년전 9,640
현대詩 가을 러브레터 18년전 6,701
현대詩 가을엔 흔들지 말아요 - 임영준 18년전 6,872
현대詩 은행알과 껍데기 18년전 6,194
현대詩 애완견 [1] 18년전 9,739
현대詩 10월 [1] 18년전 9,954
현대詩 J를 위한 연가 18년전 6,198
현대詩 천 개의 느낌표 [2] 18년전 10,011
현대詩 이 가을에 너는 [1] 18년전 9,850
현대詩 연꽃과 바람 [1] 18년전 9,778
현대詩 사랑의 메모리칩 [1] 18년전 9,983
현대詩 그대와 우주 [1] 18년전 9,512
현대詩 9월, 바람나다 - 임영준 [1] 18년전 10,426
현대詩 가을, 그 싸아한 18년전 6,318
현대詩 윤동주-팔복(八福) [4] 18년전 15,148
현대詩 아침 햇살과 그대 18년전 6,036
현대詩 그의 행복을 기도드리며 - 신동엽 [1] 18년전 9,663
first  이전101112131415161718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436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