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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10월

     날짜 : 2006년 09월 30일 (토) 12:23:24 오후     조회 : 9953      




* 10월 * / 안재동


시월엔 저 멀리 내다보이는
한강의 물줄기처럼 은빛으로,
잔잔하고 소리없이 흐르고 흘러
너의 발길에 닿을 수만 있다면.

약간은 차갑지만 촐랑거리거나
드세게 불지 않는 바람.
쑥부쟁이꽃 드문드문 핀
어느 들녘에나 쪼그려 앉아
너를 한없이 바라볼 수만 있다면.

붉으락누르락
원색으로 타오르는 나무들처럼
그리움으로 꽉 차오르는 마음을
한 점 숨김없고 부끄럼 없이
토해낼 수만 있다면.

어느덧
서쪽 야산 너머로 떨어지는 해.
핏빛 노을에 놀란
철새 무리마냥 후드득!
점점 어슬어슬해져 가는
희멀건 하늘 가로질러, 너와
어디론가 날아갈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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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폰케익
09.30
10월은 좋아하는 달이예요^^
갠적으로 12달 중..가장 분위기 있는 달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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