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불만족
팔 다리 없는 사람. 내가 이 사람을 만난 건 TV에서였다. 가장 처음 TV에서 이 사람을 접
했을 때 정말 저런 사람이 정말 세상에 존재하는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오체불만족 이
라는 책을 읽고 난 후에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깨달았다.
오토라는 사람이 대학 다닐 때까지의 자신의 삶의 저술 해 놓은 책. 어쩌면 이 책은 일본인
이 돈을 벌기 위해 만든 책일 런 지 모른다. 너무나도 힘들게 인생을 살아온 한 소년을 이
렇게 책으로 만들어 팔아먹는 전략. 흔히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어찌 만들어 졌든 나
는 이 소년의 글을 좋아한다.
힘든 역경을 딛고도 꿋꿋히 일어선 소년. 이렇게 말할 수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오체불만족
이라는 책을 읽어보면 정말 다른 사람과 다름없게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팔
다리가 없다고 다른 이들이 그에게 다가가는 것에 문제가 없었고, 팔다리가 없다고 그가 하
지 못한 것 또한 없었다. 좋아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한다. 바로 이 오토의 의지에서 나온 것
인 듯 하다.
인간은 누구나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오토라는 청년은 그 단점이 겉으로 다
른 이들보다 약간 더 크게 드러났을 런 지도 모른다. 나에게도 몸은 멀쩡하지만 무엇인가
단점을 가지고 있겠고, 다른 이들에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 책은 오토라는 청년의 삶을
보고 위로해주는 것 보다 자신을 한번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오토와 나를 비교하게 만든다. 바로 이런 점이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세상에 적응하기 힘든 몸으로도 다른 이들과 다름없는 생활을 한 오토. 단점을 장점
으로 활용하는 힘든 일을 몸소 실천해 낸 오토. 나는 이 사람을 존경한다. 나에게 무엇인가
단점이 생겨난다면 나는 이 오토라는 청년을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그 단점을 극복하려 노
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