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萬行),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를 읽고
지은이 : 현각
출판사 : 열림원
현각 스님의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라는 책이 학교 도서실에 있다는 사실을 나는 미쳐 몰랐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도서실의 종교부분 책이 진열된 곳으로 갔는데 파란 눈을 가진 스님 한 분이 책표지에 계신 것 아닌가? 나는 깜짝 놀랐다 스님은 모두 한국 분이 아니 엇던가? 마침 중간고사도 수행평가도 끝나고 해서 나는 시간이 많이 있었다 그러기에 도서실에도 들린 이유였다. 누구에게 빼앗길까 호기심이 많은 나는 망설이지 않고 이 책을 빌렸다. 바로 읽기를 시작했다. 책장을 넘긴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더욱더 책 속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고 결국 이 책을 하루만에 다 읽어 버렸다. 나에겐 종교와 철학 무한한 정신의 의미와 용기를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현각 스님은 30대 중반을 넘긴 폴 뮌젠 이라는 천주교 집안의 미국인이다. 그의 부모는 모두 지식인이었으며, 그의 형제들도 모두 미국의 명문대 출신으로 그는 종교적이며 지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평소 천주교 신부가 되고자 생각했던 그는 예일대학교와 하버드 대학원에서 철학과 종교학을 공부했으며 진리를 찾기 위해 늘 방황하였다. 그러던 중 하버드 대학원에서 숭산 스님의 강의를 접하고 큰 깨달음을 얻었으며 그후로 서울의 한 절에서 구도자로서 수행하고 있다. 그는 진리를 찾기 위해 그의 인생을 걸었고, 종국에 세계적인 생불이신 숭산 스님을 만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신에 찬 구도의 길을 발견하게 되므로, 사랑하는 여인과 가족, 속세의 편리와 안락을 뒤로하고 오직 수행에 정진하고 있다.
나는 계속 읽으면서 머리에 이와 같은 생각이 소용돌이 쳤다 한국에 오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도 그런 상황이면 그처럼 할 수 있을까? 하버드와 예일 에서도 수재였던 그가 왜 화계사로 왔던 것일까? 하버드의 신학대학원을 나온 사람이 왜 스님이 되었는가? 하필? 그것도 한국에서 말이다. 1권을 다 읽고 그의 뜻의 전부는 아니였지만 조금은 이해 할 수가 있었다. 스님은 진리를 추구하시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진리를 깨닫기 위해 불교의 세계에 들어오신 것 같았다. 나는 진리의 빛을 찾아가는 길을 가고 있고 많은 공부를 통해 그 길을 만들어 가고 노력하는 현각 스님의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하며 마음 속 에서 깊은 생각을 하였다. 그의 용기가 부럽고 삶의 자세 앞에 숙연해 진 것을 보고 나는 자신을 정진시키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 살아야겠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