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소문없이 나의 희망은 사라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건 내 업이었다. 오랜 시간을 나 혼자 묵묵히 만들어 가고 있었다.
일어나면 안 되는일을 난 만들고 있었다.
그러기에 지금의 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단지 후회만 열나게 할뿐
그런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아까운 하나를 버리고 만족스러운 둘을 얻을 수는
없는 일이다.
밖은 이제 여름을 향하여 마지막 힘을 가하고 있고, 내 마음도 여름을 향해 가고
있지만 너무나 덥다. 지금도 덥고 여름이 오면 더욱 더 더울 것이다.
미련한 생각만 할뿐.
내 미래에 대한 걱정은 아직도 하지 못한다.
올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처를 하지 못한 나의 미련함
아무 이유없이 오늘은 첫번째 날이다.
오늘이 지나면 내일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겠지.
이제 기다림도 .. 지쳐버린 나무처럼 재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