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유수처럼 흐러가고 말았네~~~
왠 할망구처럼 어제부터 나도 모르게 뇌리를 스치며 입가에서 예전에 키다리 아저씨와 점박이 아저씨가 불렀던 노래가 흘러나오고있다.
정말 유수같다...
그리고.
~~~서기 2000년이 오면 우주를 ..
민해경씨가 불렀던 노래도 더불어 떠오르는걸보면...
아무래도 세월이 흘러감에 쓸쓸함이 느껴지나보다.
서기 2천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될때는 까마득한 미래 같더니 어느새 개막식도 어제로 지나가고...
그동안 무얼 했을까?
민해경이 노래를 부르며 배춤을 출때만해도 2천년의 꿈이 내게도 있었을까?
까마득한 초록빛의 2천년..
2천년엔 정말 우주선을 탈지도 모른다는 순수한 생각, 아니 상상을 해 보기도 했는데...
우주선이고, 나발이고 사는게 급급한 나의 2천년.
민해경이고 서수남이고... 2천년의 30대는 힘들고도 처량하다.
어느새 30대이고 어느새 중반에 접어들지...
내 손에 쥐어진건 아무것도 없는데.
어른만 되면 그 지긋지긋한 가족이란 틀에서 탈피를 해 자유를 찾고 싶었고 또 영화속 처럼 멋진 연애를 꿈꿔왔는지도...아니,
어쩜 애초에 내게는 꿈이란게 그저 꿈일뿐이라고 알았는지 모른다.
그러니 지금은 꿈처럼 살지 못하고 있지.
쓸쓸한 2천년의 6월!
2부제의 도로는 한산해서 간만에 뻥뚫린듯 시원하게 도로를 주행하지만.
오늘 주일엔 답답했던 내 마음을 쓸어주기라도 할 듯이.
~~~우르르 쾅.. 찌~~지직...
언제쯤 터지려나... 천둥소리는 목이 메이고.
얼마나 한탄을 하려고 저토록 목을 메는지...
뱉어보지도 못하면서 그냥 운다.
어젯밤, 나처럼, 소리내지도 못 할거면서 눈물을....흐느낌을 되새김하면서... 베겟잇이 다 젓도록 목이 매인것 처럼.
소리지르지도 못하면서 그냥 운다.
울어라. 울어. 실컷 울어라.
뱉어도 돌이킬 수 없는 법.
한탄해도 어쩌리!
소리내어도 바뀔 것도 없는 법.
나처럼 빨리도 적응한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뱉어낼것처럼 목이 매이더니. 체념한듯
혼자 넉두리 울음을 흘릴 뿐이다.
어젯 밤에 나처럼...
2002년의 6월은 이렇게 시작이 되었다.
.............2002년 6월에 쓴 일기 중. 오늘 보니 또 세월이 흘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