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이 핀 그섬에 가고 싶다
이때면 붉은꽃으로 덮혀 있을 그섬엔
이제것 떠나지 못한 내 발자국은 남아
지난여름의 추억에 붙잡혀 있고
동백이 피는 봄에는 돌아온다고 약속을 했겄만 ..
이 몸둥이는 아직도 미동조차 못하고
몇개의 손가락만으로 더덤고만 있다
바다안개 내려 앉아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렵고..
그 긴 터널을 빠져 나와 섬 허리에 걸쳐있는 구름이
선녀에 긴 옷자락을 여민듯
두볼엔 붉은 햇살이 들어 미소를 머금고
희고긴 손으로 턱을 괜체
수평선 해를 보는지 나를 바라 보는듯
알 수 없는 시선에 나는 한발자욱도 움직일 수 없다
그섬에 올라 동백꽃이 핀 윤선도 정자에 올라
마음에 굶주림을 마음것 체워야 할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