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 그런지 꽤나 어두운 감성에 젖어 슬프운 음악들로만 나를 위로하려든다. 내가 찾고자 했던 음악은 아무리 눈에 쌍불을 키고 이잡듯이 샅샅이 뒤져도 나오질 않는다 .나오지 않는 음악에 잠시 드라마에서 얼핏 슬프게만 들리오던 ost 곡으로 음미한다 .음악에 취하다 보면 눈에서 댕그란 눈물방울에 고이다 이내 흐르고 만다 .낙엽이 떨어진 시점에 쌀쌀한 기운에 저만치 새떼들이 날개를 허공을 향해 날개짓을 하며 날아가는 슬플 것 같은 구름 같은 분위기를 생각하고 음악을 들어본다 마치 영상음악처럼 말이다 .내가 생각하는 분위기란 이런 것이다 .시인마냥 멋지게 말을 거창하게 꾸며대고 나름대로 그림도 그려놓고는 하나의 영상을 만들어 낸다 .
난 시인도 화가도 작가도 그 아무것도 아닌것인데 왜 이리 꾸며대고 지어내는걸 좋아하는지 모를일이다 .
생각 하는걸 너무나 좋아한다. 생각에서 시작하고 생각으로 끝을 맺는다
오죽 그랬으면 간혹 난 로댕의 혈육이 아니였을까 ? 하는 그런 생각 까지 가졌다
점점 커피가 먹고 싶다 .커피 향이 점점 입에서 댕긴다 .
참 우습지 .난 아무것도 아닌데 작가들 모냥 행동하려 하는 날 보니 우습다만
가을이라 그런지 나의 이런 궁상 맞은 생각도 멋있게만 보여진다 .
가을 ... 가을 ... 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