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우연치않게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오게 되었다. 그 후에 신빙성없다는 비판을 받았던, 뉴스하나가 떴다. 개를 키우면 기생충에 감염될 수도 실명될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엄마랑 말끝에 엄마와 나는 강아지를 동물병원에 데려다 주기로 했다. 오는 길에 엄마랑 점심을 사먹고, 왔다. 인터넷에서 많이 알아봤지만, 어쩔수 없다고 나를 합리화시켰다. 그리고 일기를 쓰고 낮잠을 잤다.
누나한테서 전화가 왔었는지, 엄마는 강아지를 데려오자고 했다. 올 때 버스에서 보니, 제일 앞쪽에 유리너머 보였었다. 유난히 핥는걸 좋아하고, 유난히 작은 우리강아지를 데려오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이 지나면, 안 될지도 모를 것 같았다. 얼른 가서 강아지를 데리러 가니, 같은 종같아 보이는 암컷하고 같은 개집에 있었다. 이번엔 깊숙한 곳에 있었다. 엄마가 두팔을 벌려 안을려고 하자, 금방 손을 내밀었다. 그렇다고 해서,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다. 요새는 우리한테 맞기도 많이 맞았다. 엄마는 신문지로 엉덩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