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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글까?

     날짜 : 2004년 09월 04일 (토) 9:02:39 오전     조회 : 2087      
-



티없이 맑은 가을하늘
지금까지도 푸른잎들
빨갛게 영그는 열매

지나간 여름에 광기를
가을에 아름다움으로 남기고

눈앞에 맞았을 때는
넘을 수 없는 크기로 만 보였는데

산 정상에 서서
아래를 보노라면
보잘것 없는 한점 으로만 보이는것을

몇천년이라도 살아갈것 처럼
수많은 날을 하루만 또 하루만 하고 살다가
가을에 영글지못한
개복숭아 처럼

초겨울
무서리라도 내리면
먹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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