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제 이야기 입니다................
저에게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답니다...
오랜시간을 기다려도 지루하지 않는 그런사람....
이름은 박영재.... 나이는 22살.. 저보다 4살이 많았죠..
근데.. 그사람은 제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 모르나 봅니다..
저에게 항상웃으며 말할 때... 그 사람의 얼굴이 가장 좋습니다..
근데 그 사람이 군대를 간다는군요...
저는 웃으며 잘다녀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얼마후 영재오빠에게 편지를 보냈어요... 그러고 몇일뒤.. 전화가 왔습니다... 잘지내냐고... 오빠는 살도 찌고 더 잘지내고 있다고 말이죠..
그 날 밤은 어찌나 빨리 갔는지.. 정말 이제까지 중에 가장 짧은 밤이였죠...
그리고 우리는 계속 연락을 했고..
영재 오빠는 어느덧..2년 2개월의 군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제대를 했습니다...
저는 그 때 다짐했죠... 이젠 더 이상 피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전 용기를 내서 고백을 했습니다...
하지만 영재오빠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고, 저는 제가 아니라는걸 알았기 때문에 미련없이 영재오빠를 떠나려고 했죠..
근데... 그 추억이... 그 사람에대한 기억이 저를 놓아주지 않더군요..
정말 많은 밤을 눈물로 보냈고..
저에게도 이제는 그 사람을 잊었다는 확신이 섰을 때.... 학원을 다니겠다고 마음을 먹고 학원에 간 첫날...
처음 만난 그 사람이.. 전 영재오빠인줄 알고 정말 놀랬습니다..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고.. 그 사람만 쳐다봤죠.... 정말 무슨말을 해야할지...
근데 그 사람은 저에게 자기 소개를 했고...
박영재가 아닌 김영민이라는 이름을 말하더군요..
그 때 저에게 스쳐지나간 생각은.. 드라마가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닮을 수가 있는거지? 라며... 집에와서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전 잊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였나봐요...
또 한없이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그리고 다음날.. 그 다음날도.. 그사람을 보면서 영재오빠라고 생각했고,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서 영재오빠를 느꼈고, 그 사람의 친근한 말 한마디에 영재오빠와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목까지 김영민이라는 이름이 아닌.. 박영재라는 이름이 올라와서 그 사람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근데... 전 아직 까지도 박영재라는 사람을 못잊었나 봅니다..
아직도 그 사람을 보면서 박영재라는 사람을 생각하고 있거든요...
근데... 이젠 떠나 보내려고 합니다....
박영재가 아닌 김영민이라는 사람을 위해서... 내가 그 사람을 보면서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걸 안다면... 정말 슬픈일일테니까요..
이젠 박영재가 아닌 김영민을 사랑하게 될까 두렵습니다..
만약 김영민이란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
김영민이란 사람을 보면서 영재오빠를 떠올리지 않는날..
그 사람을 사랑하는 첫날이 될꺼고..
저에게는 박영재라는 이름은... 마음속 깊이 묻어 둘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랑이 이루어 지길 바라며...2004.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