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조용하지만, 세계 물리학계에서는 거대입자가속기의 가동을 앞두고
떠들썩하다. 바로 물질의 최소단위의 존재들을 밝혀주기 때문이란다.
아주아주 작은 소립자의 세계 또는 양자적 세계에서는 모든 존재가 불확정적이라고 한다.
그러한 이론들로부터 태어나는 것이 평행우주와 같은 개념이다.
이 책은 그러한 평행우주를 다루고 있었다.
조 씨는 이 세계의 하찮은 물건들을 모아 평행우주를 넘나들 수 있는
'허리케인의 눈'을 통해 하루 아침에 거부가 된다.
주인공 소년은 자신의 방에 순간이동 잘못으로 떨어진
마치라는 소녀와 함께 조씨가 계획하는 평행우주 간 비밀무역에 뛰어든다.
하지만 그들 앞에는 끔찍한 과거 세계와 유리눈알 선장의 음모가 기다리고 있다.
무지무지한 해적들과 유리눈알 일당, 그리고 모이 일행은 과거 스페인 갈레온 보물선단의
보물과 아칸 제국의 '잭 캐치의 사물함'이라고 불리는 보물을 놓고
목숨을 걸고 싸운다.
한몫 잡기위해 싸우지만 이들의 냉혹한 싸움은 인간의 의지와 용기,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늘을 나는 해파리를 타고 알모타 제국으로 가는 노을진 모습은 꿈 같은 장면이었다.
라틴의 미렌 아란부루 앙상블의 <나 조금 우울하다고 말해야겠어요>를 떠올리는 이미지랄까.
아빠와 아들의 돈독한 우정, 그리고 까닭없이 이 세계를 떠나야했던 엄마 등
단순한 모험 판타지 소설이라고 보기엔 함축하고 있는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의
문제들이 많았던 작품이었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보물이란 바로 가족 간의 사랑과 믿음, 이해가 아닐까.
서명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