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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늦잠

     날짜 : 2016년 12월 13일 (화) 1:24:24 오전     조회 : 4319      
그때는 늦은 가을이었을 거야
아파트 담벼락에 시든 낙엽이 떨어질 때면
수상한 기사를 보듯
나는 자주 목이 말랐다
사는 것도 할부로 할 수는 없는 걸까
밀린 월세처럼 오후가 기울어가면,
그럴 때면 문득
유서를 쓰고 싶어져
열어보지 못한 청구서 흰 봉투 위로
생각나는 이름을 꺼내 적곤 했지
술김에 던진 농담 같이
나는 얼결에 나이를 먹어
이름은 잊고
다만 알코올과 나의 질량에 대해 생각한다
누군가 나를 불러다오
유리잔에 떨어지는 투명한 소주처럼
그렇게 주소 없이 살아갈테니
낙엽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놀라 눈을 뜬다
오후의 예보는 엇나갔다

----------------------------가을바람----------------------------

오랜만에 오니 반가운 이름들이 많이 보이네요.
잘 지내시죠?

만일..

내가 가진 꿈들을 내 이름 앞에 행복하게 지울 수 있다면

살아갈 나는 언제나 새롭기 때문에 그 끝이 무엇이든, 이길 것이다

여름의 끝에서. by 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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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잘 지내니 가을바람ㅋㅋ

글 올린지 1년 반이 되어서야 댓글을 다네~

준비하고 나이먹는 사람은 없는거 같어~

같이 나이먹는 친구들 얼굴 보니까 다 어안이 벙벙함.

다만 우울이 자기 자신을 잡아먹지 않도록 경계할 필요가 있는 듯 함...

잘 지내!

좋은 글 잘 읽고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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