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내려봄은 어떠한가
아스라히 내려 앉은 그대의 봄을
두 번은 없을 용기 내어
여기 놓아봄은 어떠한가
가슴은 찰나에 전율하고
그대의 봄은 싱그럽다
발그레한 꽃이 걸린다
두 손은 그저 달려 있고
그대의 봄은 애틋하다
그리고
미풍에 격분한다
저기 저 길 끝에
문을 열고 닫고 열었으니...
또 열었으니...
내려봄은 어떠한가
목전을 겁탈한 그대의 봄을
한 번 더 용기 내어
놓아봄은 어떠한가
2016.07.13
시작, 그 이름에 앞선 작은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