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애매한 이름이 사방을 메운
모호한 처세 속에
진짜란 가짜를 찾아
갯벌에 잠기듯 말 듯
조개 속 진주 찾아
삼만리 구만리
크게 한번 휩쓸고 갈
밀물이 썰물이
기다리고 기다리는
지치다 지쳐가는
인자의 일면이
정적에 드리울다
노을에 나울거리듯
천천히 천천히
서서히 서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