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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그저 바라보다가

     날짜 : 2016년 04월 12일 (화) 8:00:05 오후     조회 : 2979      

그저 바라보다가

 

 

 

언제나 그녀 바라보지만

그녀는 날 바라보지 않습니다.

내겐 그녀 가득한데

그녀에겐 내가 없습니다.

나는 그저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긴 머리카락,

강 건너 봄바람 타고

향기로이 내 코끝 스쳐갑니다.

  

 

우연히 그녀가 날 바라봅니다.

천사 같은 미소로 바라봅니다.

나도 미소 지어 답하려는데

그녀의 눈동자는 이미

다른 곳을 향해있습니다.

  

 

날카로운 바람 나를 스치우고

어둑한 밤하늘, 아득한 저 별,

바라만 볼 뿐 만질 수 없기에

그저 별인건가요?

  

 

당신으로 인해 온종일 슬프고

기쁘고 화가 나는데...

나만 이런다는 생각에

내가 미워집니다.

 

 

저는 지금 당신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저 당신 뒷모습

바라볼 뿐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만

두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온전히 바꾸겠습니다.

당신이 경탄할 수 있는

내가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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