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연작시 41
제목 : 그대, 그대였구려!
지은이 : 단군할배 창작일 : 2018.05.23. 수요일
그대, 그대였구려!
돌아오는 내내 나의 눈물을 마르지 않게 한 힘
그대, 그대였구려!
삶을 통째로 들어내서라도 보고프고 또 그리운 이
그대, 그대였구려!
나에 가슴한곳에 꽃을 피워놓은 이
그대, 그대였구려!
간밤 눈 쌓인 내 앞마당에 새벽 소리 없이 난 하얀 그대 발자국
그대, 그대였구려!
내가 보고파 부르면 언제나 웃으며 반기는 이
그대, 그대였구려!
그리워 찾아가면 언제나 빈집
언제 오신다는 기약도 없는 빈집
내 마음 닮은 그대 같은 빈집
그대, 그대였구려!
내게는 언제나 햇살 닮은 이
그대, 그대였구려!
나에 가슴한곳에 그리움에 불을 활활 지펴놓은 이
그래서 나는 보고 싶은 이가 있지
언제나 그리운 이
그래서 비가 오면 그 소리 그대가 부르는 노래 한 소절 같고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는 그대가 내 잔에 따라주던 막걸리 소리 같고
하늘에 뜬 달을 보면 그대가 내게 만들어 주던 부침개 같고
여름 숲길에 산들이 부는 바람은 그대에 숨소리 같고
이모든 것이 그대, 그대였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