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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엄마의 집

     날짜 : 2018년 05월 21일 (월) 1:11:23 오전     조회 : 3963      

집을 지을래요

엄마를 위해

 

도배는 사진으로 할래요

안방은 달걀꽃같은 엄마 소녀시절,

작은방은 별빛같던 엄마의 20대,

거실은 우리 네 가족 빛나던 날들...

 

장판에는 제가 하고픈 얘기를

뺴곡히 새길거예요

 

우리 가족 즐거웠던 기억,

엄마에게 미안했던, 고마웠던 이야기,

엄마와 하고 싶었던 거,

제가 일구고 있는 새 가족 이야기까지

 

우리 가족과 살던 날들

당신 아들 키우던 기억까지

다 까먹어도 계속 속삭여주는

그런 집을 지을래요

 

그러니 미안해 마시고

다만 맘편히 살아주세요

저는 괜찮아요

 

-2018. 5. 21. 손윤인

-어머니 치매가 많이 심해지셔서, 이젠 저 혼자 어디 데리고 여행도 못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요즘 시 쓰는걸 한참 잊고 살았는데, 며칠 전부터 시가 떠올라서 잊기 전에 끄적이고 갑니다.

매일매일 어머니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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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진짜 시간은 알 수 없는 거 같어.

학생이던 오빠가 어느덧 어른이 되고,

그 시간을, 돌탑 쌓듯 고이 쌓은 추억이, 바람같이 흩어진다는 것이 어떤 아픔일지 상상도 안되어 뭐라 위로하기도 어렵네.

다만 삶이 배어드는 집에 오빠의 마음이 어머니를 안아드릴 수 있기를.

이름이라도 만나게 되서 반가웠어!

 

 

     

05.22

후아~~~~~~~~

그러게나 말이다ㅋㅋ 진짜 시간은 알 수 없네.

시간이 갈수록 내가 살던 고향, 동네, 학교의 모습이 그립더라~

문사도 그리운데, 너무 고맙게도, 그리울때마다 와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특히나 유키는 꾸준히 얼굴 비춰주니까 더더욱 고맙네.

앞으로도 문사에서 자주 보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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