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카트 운전하고 싶다는
두 살 배기 아들을 말리자
펑펑 우는데
미지근한 돌덩이를 삼킨것 같았다
처음 삼켜보아 적잖이 놀랐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돌덩이를 삼키게 될지
짐작도 되지 않아 아득하였고
아버지 어머니가
얼마나 많은 돌을 삼켰을지 짐작이 안되어
또 아득하였다
어머니는 돌덩이를 너무 많이 삼키셔서
기억까지 삼키는 병에 걸렸나 보다
아직 오십대가
한창일 때...
우울한 감상을 손에 들고
아들과 아내가 웃고 있는 앞에 서면
안될 듯 하여
안될 듯 하여
뒤돌아 삼키고
웃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