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가끔은 지났음을 돌아본다,
아니 부질없이 솟아난다.
내가 기억하는, 반짝이는 유도등처럼 마냥 아득한,
화르르 타오르지 못했던 단절이 안타까운
그래 나는 지난 것을 떠올린다.
해가 누우려 함에..
붉디 검붉은 오후가 압축된 막막한 그 곳에
수 없이 쏘아왔던 어쩔 수 없음을
다시 던지고 있음을
나는 안다, 하지만,
알지 못하면 좋으리..
원래 그런 것이다 한다.
몸을 웅크려 빛을 잃었지만
곁을 주지는 못하지만 평생을 같이 하는 이가 있어
다행이라 한다.
그래, 이따금은 너를 돌아본다.
아니 스스로 솟아난다.
나를 기억하는, 일렁이는 물결처럼 일그러진
스르르 번지지 못했던 시간이 아쉬운
그래 나는 가버린 것이 그리웁다.
2013.05.20
아쉬움,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