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사랑하고
몸서리 치도록
시를 갈망하던
순수했던 십수년전의
내가 그리워 이제서야
창작방을 찾았네요.
까마득히 먼
세월의 뒤안길을
그 무엇을 얻으려
그토록 지금껏 헤매었는지요.
생활의 노예가 되어
그 긴 세월을 책임과
의무라는 구실로
체념하고 살아온 지난 세월
난 그저 한낱 삶의 도구로
다람쥐 체바퀴돌듯
그렇게 숨가쁘게 살아왔더이다.
거치른 삶속을
훠어이 훠어이
떠돌아 다니면서도
오로지 내맘속에
꺼지지 않은 불씨하나
그것은
다시 시를 쓰고픈
간절한 목마름이었더이다.
암울한 생계의 그늘속에서
오롯이 바라고 원하던
습작의 기억들을 다시
되찾게 해주신...
너무나 오랜 세월을
무단결석한 저를 외면하지않고
기다려주신 창작방지기님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집떠난 탕자를 반가히 맞이해주신
문학과 사람들의 마음 고이 받들어
이제 남은 생 창작방의 해맑은
횃불이 되어
온누리에
따뜻한 사랑
밝히겠나이다.
남은 생
행복의 꽃
활짝 피우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