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조섞여 하늘을 보며
죽음의 달콤함을 자꾸 가슴에 그리더니
장애자가 몸을 원하듯
색을 원하니
색을 몰라서, 색을 모르는 것이 어리석음이면
색을 몰라서, 색을 언급할 수 없다면
너는 단 한마디, 단 한마디도 해서는 않되지만
죽음이나 삶은 항상 우릴 재촉함으로
결국 입을 때고는, 멸시와 증오의 대상이 되지
'난 색을 알고 싶소'
이가 중세 서양인의
'난 신을 숭배하오'
처럼 말할수 없는 것이었다면
그가 결코 색을 사랑할 수 없듯이
너희 멍청이들은
그러니까 지의 광명을 더듬고는
'난 지를 원하오'
하는 이들은
자신이 지가 아니오
지란 빛깔이 아님을
알아야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