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가고 멀어 저도/鞍山백원기
아침나절
지나간 사진 들여다본다
막냇손자 귀여운 몸짓
할머니와 텃밭에서 찍은 사진
율동 어린 다섯 살 꼬마가
귀엽기만 하다
온라인 수업과 수능 준비로
과묵해진 손자
안쓰러운 마음 감출 수 없네
한 집 두 집 모여 살아
사십여 년 함께 살던 동네
떠나온 지 어언 사개 성상 됐지만
이웃 간에 깊은 정
식을 줄을 모른다
세월이 하 수상해
가지는 못하고 전화를 거니
반갑게 받는 전화 한 통
기쁜 마음으로 다가가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