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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가난한 여자

     날짜 : 2020년 02월 13일 (목) 10:43:23 오전     조회 : 4210      

<가난한 여자>

   - 시 : 돌샘/이길옥 -

 

늘 유행에 뒷전인 여자

그녀도

유행을 몰고 다니며

앞에 서고 싶은 때 있었다.

 

어쩌다

한순간 삐거덕 어긋난

운명의 올가미에 잘 못 걸려

뒤틀린 신발을 신고

험한 고생길을 벗어나지 못해

가난의 누더기를 걸치고 살지만

 

유행이 지난

그래서 눈 밖에 버려진 옷 한 벌 얻어 입고

옹골진 궁색 오그려 감춘 채

한겨울 양지쪽 햇볕웃음 웃고 살지만

 

마음에 암자 하나 들이고

지문 닳도록

돈을 세는 꿈에 기름을 부어

욕망을 태우고 있다.

 

주머니 커다란 옷 찾아 두르고

뜨겁게 타오르며

훌쩍 불어난 꿈속의 돈다발

원 없이 주워담고 있다.

 

 


이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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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가난 속의 삶도 의미있는 삶이었을 겁니다~!

그 자체로 의미 있었다고 믿습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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