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5월 19 (월)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창작방 -
창작시
창작글
창작동화
공개일기
학술방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창작방 ( 창작방 > 창작동화 )
·  좋은동화 많이 보여주세요
종이 공주 외전 - 채찍뱀 이야기

호밀밭의…     날짜 : 2005년 06월 11일 (토) 0:32:34 오전     조회 : 1814      
뱀나라 할머니 여왕님의 응접실. 맹그로브 뱀이 무리지어 다니며 탁자를 만들거나 책장을 만들거나 의자를 만들어 놓고 있다. 허락 없이 앉으면 안 된다. 개 이빨을 닮은 그들이 '콱'하고 물면 십중팔구는 사망이다.
"할머니, 정말 절 보내시려는 건 아니죠? 전 아직 어려요. 게다가 저 좀 보세요. 얼마나 연약하게 생겼어요."
종이 공주 일행을 따라나서라는 여왕님의 말에 채찍뱀은 간(? - 뱀에게도 간이 있나?)이 덜컥 주저앉는 듯했다. 하지만 칠점사의 냉정한 눈빛처럼 여왕님은 꿈쩍도 하지 않으셨다.
"연약하니까 가봐. 그들의 여행에서 네가 배울 게 많을 게야. 어리고 철없어 보여도 페이퍼 공주는 위엄이 있어. 그리고 그 능력을 지금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성장 가능성도 커. 게다가 초챙은 너도 잘 알잖아. 사방 천 리에서 그의 마법을 따라나설 자가 없어. 조용히 따라만 다녀도 네가 얻게 되는 것은 많아. 그러면 혹시 아느냐. 네가 마법을 푸는 열쇠를 좀 더 빨리 손에 쥐게 될지. "
사실 채찍이는 뱀머리 할머니 여왕님의 어리광쟁이 손자였다. 수년 전 할머니 말을 듣지 않고 레브라도 검은 줄뱀을 괴롭히다가 그의 주인에 의해 마법에 걸린 것이다. 그 주인인 하얀 손톱 공녀는 발버둥치는 그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네가 선한 마음을 가지고 모든 살아 있는 것을 소중히 대하게 된다면 말이야, 너의 마법은 금세 풀릴거야. "
할머니 여왕님은 공녀와 한참을 이야기 나누더니 채찍뱀으로 변한 손자를 그냥 내버려두었다. 마법을 풀려한다거나 도와주려 하는 법이 없었다. 그리고 이내 하얀 손톱 공녀는 자신들의 뱀을 데리고 자기 나라로 돌아갔고 시간은 한 해 두 해 흘러갔다.
그러다 수 년 후 뜬금없이 이 뱀 나라를 찾아든 게 페이퍼공주 일행이었다.
"할머니, 차라리 초챙에게 당장 내 마법을 풀어달라고 하면 안 될까요? 난 여행 따위 하기 싫어요. 무섭단 말이에요. --;;"
"네 스스로 풀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거야. 남의 힘으로 풀린 마법은 언제 다시 걸릴 지 알 수 없는 거란다. 스스로의 힘으로 찾아내봐. 네가 찾으려 하지 않으니 이 할머니가 직접 나서는 거잖아."
이렇게 해서 채찍뱀은 종이 공주 일행의 그림자가 되어 여행길에 오르게 된 것이다.
뭐, 생각만큼 비극적이지는 않았다. 공주와 마법사는 명랑한 사람들이었고, 가끔은 꽤나 현명했다. 그리고 자신을 배려해 줄 줄 알아서 참 좋았다.
'하~ 언제쯤 마법을 풀 수 있게 될까.'
채찍뱀은 수개월에 걸쳐 여행을 하면서 조금씩 지쳐감을 느꼈다. 그리고 물의 나라로 향하던 길 위에서 오래 전 보았던 레브라도 검은 줄뱀을 보고 따라가다 길을 잃어버린 것이다. 혹, 하얀 손톱 공녀를 볼 수 있을까 해서 한눈을 팔았는데, 너무 멀리 떨어져 버린 채찍이. 갑자기 앞길이 깜깜해진 듯했다. --;;;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334건
하마씨 일곱 갈래의 길 이야기 - 두번째 길 [1] 19년전 2,974
하마씨 일곱 갈래의 길 이야기 - 첫번째 길 19년전 2,761
하마씨 일곱 갈래의 길 이야기 - 프롤로그 [1] 19년전 3,075
고앙이 마을 [1] 19년전 3,337
나는 울지 않는 새처럼 가까이 다가섰다. 19년전 2,546
한스와프… 학교 이야기 (1) 19년전 2,508
한스와프… 그림자의 헛말 - 2 19년전 2,570
한스와프… 그림자의 헛말 - 1 19년전 2,538
한스와프… 시니컬 동화 - 4 [1] 19년전 3,004
호밀밭의… 시니컬 동화 - 3 [3] 19년전 2,887
호밀밭의… 친구 19년전 2,077
호밀밭의… 종이공주 (14) 19년전 1,899
호밀밭의… 한 때 빈 마을에서 [1] 19년전 2,711
비마을 햇님 19년전 2,115
호밀밭의… 종이 공주 (13) 19년전 1,886
호밀밭의… 결핍 [2] 19년전 2,509
호밀밭의… 오리, 날다 [1] 19년전 2,772
호밀밭의… 허무 동화 [2] 19년전 2,480
호밀밭의… 시니컬 동화 - 2 [2] 19년전 2,386
호밀밭의… 시니컬 동화 [2] 19년전 2,460
호밀밭의… 살찐 고양이 한 마리 [2] 19년전 3,335
보이지않… 소녀 [1] 19년전 2,300
호밀밭의…  종이 공주 외전 - 채찍뱀 이야기 19년전 1,815
호밀밭의… 종이 공주 (12) [2] 19년전 2,547
호밀밭의… 종이 공주 (11) [1] 19년전 2,647
호밀밭의… 귀퉁이가 뽀각 부서진 조약돌 이야기 [1] 19년전 2,935
first123456789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393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