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사무실에서 책상위에 파일 정리하다가 종이 한장을 발견했다.
대뜸 얼굴이 빨개진다.
사실 이 종이장은 며칠전 아침출근해서 발견한 거였지만
이제야 그 종이속에 내용을 보고 놀랬다.
며칠전에 첨 봤을 때는 내 책상 오른쪽에 놓여 있는
휴지통에 깔려 설명서가 왼쪽윗부분이 종이 전체 크기에서 1/3정도 나와 있었다.
그냥 감기예방주사 맞을 때 그 설명서인줄 알고 다시 휴지통 밑으로 감추듯이 깔았다.
방금전 서류정리하면서 휴지통이 방해가 되기에 옆으로 옮기면서 그 종이장을 다시 보게 되였다.
자세히 내용을 보니 피임약설명서였다.
복용방법과 복용후 일어나게 되는 부작용에 남색으로 밑줄까지 그어있었다.
누군가 피임에 신경을 쓰면서 복용한거 같다.
하지만 이개 왜 하필이면 내 책상위에 있는가 하는거다.
나는 왜 이제야 그게 무슨 종이인지를 발견했는가 하는거다.
요며칠간 내 책상에 다녀간 동료들 얼마나 많은데 ...
혹시 그들이 이건 내가 복용한 거라고 오해하고 있을가봐 걱정이다.
이거 내꺼 아니고 내가 먹은 약 설명서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