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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장에서.

큰샘     날짜 : 2012년 10월 11일 (목) 9:34:47 오후     조회 : 4306      

'지원동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자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지원한 업무와 자신의 연관성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자신이 겪은 일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을 알려주세요'

'자신은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
.
.
.
.


대입 때와 비슷했다.

수능 배치표를 펼쳐두고 수능점수에 맞춰 줄자로 줄을 그어둔 그 때와

회사별 연봉과 복지로 줄을 세워두고 내 스펙에 맞춰 줄을 긋는 지금.



심장은 빠르게 뛰고 머리는 멍해졌다.

하지만 입은 빠르게 움직였다. 연습한대로 암기해둔 대로

회사와 나에 대해서 말했다. 


출신학교와 전공학과를 밝히고

미리 암기한 회사 정보를 말하고 자소서에 적었던 내 이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손은 달걀을 쥔 듯이 가볍게 쥐어 무릎 위에 올려두고

눈은 총기가 있게 뜨며 면접관과 눈 맞추기.

발음은 조금 높은 하이톤으로 발음은 정확하게...


거짓말이라도 좋다.

우선 발등에 떨어진 불이 먼저니까.

-


면접장을 나와 버스에 올라 창가에 비친 나를 봤다.


방금 전까지 면접관과 대화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


'나는 여기있다.'

'나는 여기있다.'

'나는 여기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젊은이의 유언이었다 한다.


나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잘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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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이 글을 읽자마자 아...... 라는 긴 탄식이 나왔습니다.
저도 5년 전에 그랬겠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구요.


나는 여기 있다, 라는 말이 참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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