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한가지 일에서 하루에 몇번을 변덕부릴 수 있는 것일까? 당장, 꼴도 보기 싫다. 내일부터 얼굴 볼 자신 없다. 끝이다, 정말 아닌 것 같다. 라며 백마디도 넘게 화가나서 씩씩댔는데 꼬인 고리 몇개를 풀고 고인물에 햇볕을 쐬어주고나니까 언제그랬냐는 듯 그 이름 석자가 다시 설렘이 되었다. 다시 보고싶어졌다. 일주일 째날, 새삼 나의 시작을 목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