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단계의 처음에는 서투름이란 것이 있기 마련이다.
서툴렀던 행동들을 생각하면 그 끝엔 항상 실패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끝인줄 알았던 실패는 '과정'이란 이름으로 바뀌어 있다.
그 덕분에 익숙함이 있을 수 있었다. 끝을 왜 또 다른 시작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또 그 말의 뜻은 결코 단순하지 않고 시작의 새로운 결심, 활기참 뿐만 아니라 끝의 체념이나 포기, 성숙함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았다.
목이 욱신거리고 있지만 그 통증이 가슴까지 내려가지 않는,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
분명한 건, 나는 서투름 하나를 벗어던졌다는 것이다.
욱신거림을 댓가로 나는 다음번에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