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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장난감을 사들고 귀가하는 그 마음

     날짜 : 2017년 04월 12일 (수) 5:20:10 오후     조회 : 3969      

지난 밤 바퀴벌레가 두 마리씩이나 부엌에 등장하는 바람에

오늘 점심시간에 바퀴벌레 퇴치제를 구입하러 생필품 마트에 가다.

 

생필품 마트에는 참 없는게 없지만

완구 코너에 쭈그려 앉은 어떤 엄마와 딸아이를 보고

총각때는 거들떠도 안보던 그곳에 발걸음을 옮긴다.

 

장난감을 보니

장난감을 사들고 가면

좋다며 팔짝팔짝 뛸 아들녀석 얼굴이 떠올라

괜히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아~ 이런 기분이구나.

아버지가 장난감을 사들고 집에 오실 때

아들이 얼마나 좋아할 지 그 얼굴을 상상하며 오셨겠구나.

그 기분은 참 행복하기 이를데 없구나.

 

하지만 완구가 위험하다거나, 연령대에 맞지 않는다거나, 청결하지 않을 수 있으니

장난감을 고르는건 다음에 와이프와 함께 하기로 하고 돌아왔다.

 

괜히 아버지가 생각나 마음이 먹먹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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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저도 같이 먹먹하네요..

아빠가 곰인형 사왔던 그날이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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