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전기 밥솥이었다. 난 그때 전기 밥솥과 압력 밥솥의 차이를 전혀 몰랐고. 그냥 되는대로 밥을 지어 먹었다.
대학교 일학년 때 전기 밥솥의 한계를 느꼈다. 아 ...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리고 나서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교 복학을 했을 때 기나긴 자취의 시작을 하면서 밥솥을 사려고 했다.
근데 전기 압력 밥솥이 그렇게 비싼줄은 몰랐다.( 아...좌절..)
그러다가 '그래, 가스렌지가 있으니깐 그냥 압력 밥솥을 사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걍(?) 압력 밥솥을 사게 된다.
근데 이게 ...무척이나 힘들다... 방이 좁아서 압력 밥솥을 계속 돌리고 있으면 방도 금방 더워지는 것도 있지만 무엇 보다도 물 양이랄지 아니면 불의 세기 랄지... 너무 어려웠다. (정말 너무 어려웠지..)
그 걍(?) 압력밥솥을 거의 ... 몇년간 썼던 것 같다 한..5년??? 근데 사실상 그 걍(?) 압력 밥솥으로 밥을 해먹은 건 몇 번 안된다.
번거로운 것도 번거로운 거지만 어렵기도 하고... ... 맨날 밖에서 술먹기 일쑤여서 밥은 거의 밖에서 사 먹었다.
그러다 최근 서울에서 자취생화을 시작하게 되면서 제일 먼저 구매한건 '냉장고'와 '전기 압력밥솥'이다!
아...전기 압력 밥솥 것도 쿠쿠.
"쿠쿠 하세요~ 쿠!쿠!~"
볼때 마다 기특하다. 지금도 뒤에서 열심히 잡곡밥을 짓고 있다 . 후후
저게 있어서 인지 이제는 집에만 있어도 걱정이 없다. 전에는 하... 뭐 먹지 ..하면서 늘 시켜먹을 궁리 아니면 편의점 도시락으로 전전했는데. 요즘에는 만들어 먹는 재미에 푹 빠진거 같다.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 구매 할 걸...
지금이라도 구매해서 다행이라고 날 위로한다.
문득 예전에 후배들이 내게게 자취할 할때 제일 중요한 게 뭐냐고 물었을 때가 생각 난다.
그때는 그냥 대충 얼버무렸는데, 만약 또 다시 누군가가 내게 똑같은 질문을 한다면 나는
"첫째는 무조건 ' 전기 압력 밥솥'을 구매 할 것!" 이라고 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