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진종일 비가 내렸었지
그 밤의 색이 너무 진하게 푸르렀어
아무 생각 없이 아직도 그치지 않고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는데
뻐꾹 뻐꾹 하는 뻐꾸기 소리가 들리는게 아니겠니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소리였어
너무도 신기해서 베란다 밖으로 나가서
검고 어두운 숲을 한참이나 바라 보았지
그렇게 두어번 제목소리 들려주던 뻐꾸기는
둥지를 찾아 들었는지 잠잠 하더구나
비 개인 지금까지도 슬프도록 잔잔한
뻐꾸기 소리가 귀에 남아 있어
오늘 아침 하늘을 보니
흘러가는 강물에 모두 털어놓고 깨끗이
빨래 해놓은 것 처럼 너무 맑고 깨끗해
바람도 더 없이 즐거워 보이고
오늘 하루는 뻐꾸기 소리와 함께 할것 같아
어쩌면 혼자 웃는 날이 될것 같기고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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