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생] 대학으로 가는 길(3)- 쉬파! 이제 공부나 ....
안녕하심까? 아름다운 한국의 기술계를 이끌어 나가는 공고생들 중
아주 평범한 `공고생` 인사 올림다. (__)
저번 저의 허접&잼 없는 글.. 많이들 읽어주시고 글도 남겨주셔서
머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복 몇개 받으실래요? 함 골라보시졉..-.-;;
멍청한 공고생이 주제에 씨리즈 물을 연재 한답시고, 참 고생 많이
했슴다..-.-;;;
며칠 전, 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께 멜이 왔슴다.
스승에 날 때, 전교생들이 보는 앞에서 강당에서 강연을 하랍니다.
당연히 거부했습니다. 돈 준답니다. 신납니다. 가기로 했슴다. -.-;;;
무슨 말을 할까..하며 하루종일 삽질하다가 자포자기에 이른 공고생임다.
혹시 초등학교 녀석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아시는 분은
꼭 연락 주시기 바람다. 꼭임다..-.-+
구럼 오늘 글 시작하겠습니다.
나가실 때, 잼 없어도 꼭 웃고 나가셔야 합니다.
그게 공고생이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이니까여.
-대학으로 가는 길(마지막)->쉬파! 공부나 하자-
1.2부 줄거리: 대학문을 틔워 보려는 공고생..처음에는 용감한 시민상을
노렸으나 실패에 다다르고, 선행상 한 번 타보려다 10만원짜리 딱지
띤다..아..절망이다. 이제 멀 할 것인가?
서론: 모든 게 절망이다.
암흑이다.
중간고사도 조져따.
여자도 없다.(여자랑 무슨 상관인지는 모른다.)
용감한 시민상..포기해따.
선행상..답은 위와 가따.
이젠 멀 해야 할 것인가?
쉬파...공부나 하자.
(1) 쉬파! 독서실..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은 공고생..엄마한테 말한다.
공고생: 엄마~ 엄마~아~ 독서실 보내줘~~
엄 마: 피이~~~이~~~식
공고생: 비웃는 고야?
어머니..생선을 다듬던 칼을 들더니 날 갈군다...아빠의 퇴근..
공고생: 아빠~ 아빠~아~ 독서실 보내줘~
아 빠: (한 번 쳐다보더니) 여보! 밥 줘!
아무도 믿지 않아따. 미치게따. 며칠을 미친듯이 조른 결과, 난 집 근처에
있는 s독서실에 갈 수 이써따. 처음 독서실에 들어가던 날...
독서실 입실 카드가 이써따. 이름을 하나씩 살펴보기 시작해따.
xx고등학교, xx외고, xx여고, xx외고...쉬파..이거뜰은 머 하는 짐승들인가?
그 중에 47번 자리의 내 이름을 찾을 수 이써따. i공고 `오주석`
신나따..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니 인문계생들은 공고생한테 자주
쫀다고 해따..당당하게 열람실 문을 박차고 들어가따.
공고생: (문을 박차고 주변을 갈군다) -.-+..흐음..
학생들: (저..절라 갈군다..) (+-.(+-.(-.-+).-+).-+)
쉬파! 문 좀 조용히 열구 다녀..
공고생: (흠칫!) 아..예..
그 쉐이..살인 난다. 공고생한테 쫀다더니..내가 쪼라따.
그 날 공고생의 하루는 에프킬라 앞의 파리처럼 저물어가따.
-난 인문계생들이 아니고 직업고등학교 중퇴자인 줄 알아따.-
(2) 땀에 젖은 양말
공고생..학교가 끝나따. 집에 도착. 밥을 먹는다. 한 숨 잔다.
일어난다. 밤 8시..독서실에 간다.
아..졸리다. 한 숨 더 잔다. 일어난다. 밤 10시군..슬슬 오락실로 간다.
펌프를 한 판 한다. 띠바..매일 깨는데서 죽어따. 열받는다.
다시 한 판 한다. 깼다. 다른 노래에 도전해 볼까? 돈을 넣는다.
어..죽었네.. 객기 생긴다. 만원짜리 바꾼다..한 시간 후 돈이 떨어진다.
기분도 꿀꿀하니 그냥 온다...목이 마르군, 동네 가계방에서 베지뮐 한 병
마신다. 목이 칼칼한데...독서실에 간다. 정수기 앞에 선다.
컵이 없군..가방을 챙긴다. 집으로 온다.. 물 마시러...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도 모르고 엄마는 날 대견스러워 한다.
엄 마: (사과를 깎던 칼을 들고..)공부 많이 해써?
공고생: (__) 예! 엄니.
엄 마: 근데 발에 왜케 땀이 나써?
공고생: 이건..물을 엎어서..
엄 마: 너..또 오락실 가찌?(칼을 들이댄다.)
공고생: 아냐..아냐..
생명에 위협을 느낀 공고생... 더 이상 독서실에 있다가 오락실에
가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따... 독서실에 있을 때 펌푸의 유혹을 뿌리
치기 위해서 맨발에 쓰레빠를 신고 독서실에 가는 공고생...
독서실에 앉아따. 조용하다. 귓전에서는 `웃기지 마라~~`, `바람속을~`
등등의 음악소리가 와따가따 한다. 오락실에 가고 싶다. 안된다.
내 자신과의 약속을 깰 순 엄따. 그래도 한 판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된다. 안된다. 된다. 안된다. 된다!..그래..한 판만 하자.
지갑속의 현금을 다 뺀다. 오백원만 챙긴다. 펌푸 기계 앞에 선다.
어라, 쓰레빠네..어케 펌푸를 하지? 발목 삘텐데..
쉬파..사람도 없는데 벗고 하자. 어..또 이상한 데서 주거따..주머니
를 보니 현금이 없네..헉..현금카드가 이써꾼..만원만 빼자..
"아줌마 돈 바꿔줘요"..오늘 새로운 노래를 또 클리어 해따. 자, 자..
이젠 다음 노래...또 죽어꾼..열받네...에잇..힘들다. 맨발로 하려니까
그만하자..얼마너치 했던가? 칠처눤너치 밖에 안 했네..
동네 가계방에 들어간다. 베지뮐 한 병 한다. 목이 칼칼한데..물 먹으러
독서실로 들어간다. 아..쒸바..총무 쉐이, 아직도 컵 안 가져다 놨네.
집에서 마셔야지. 집으로 간다. 엄마, 당연히 쓰레빠 신고 갔으니까
공부 했는 줄 안다. 오늘의 미션 오부젝투 썩쎄쓰!!
이러케 독서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공고생임다. 혹시 독서실 다니는
분이 이 글을 보고 이따면, 혹~시 저같이 사신다면..후회하심다.
이번 중간고사 성적표 보고 알았슴다.
-밤 10~11시 경..노원역 헌혈의 집 앞, 오락실서 카키색 모자 쓰고
디디알이나 펌프 하는 넘은 접니다. 아는 척 하시면 베지뮐 사드림다.-
(3)대학 보내준다구??
어느 날 신문을 뒤적거리던 공고생 한 기사를 발견하고 감동에 사무친다.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간다!!"
한 가지만 잘 하면...그래..함 생각해 보자. 내가 멀 잘할까?
공부? -.-;;;...컴터? -.-;;;...미술? -.-;;;...음악? -.-;;;
글?? 앗! 난 인터넷에 유머도 쓴다. 난 작가다. 내 자신은 그러케 생각
한다. 과연 `공고생`은 사람들이 얼마나 알고 이쓸까?
울 옆집 아줌마한테 물어봐따.
공고생: 아줌마! 혹시 인터넷 하세요?
아줌마: 그게 먼데???
...절망이다. 내가 아는 피씨방 알바 하는 형을 찾아간다.
공고생: 형! 혹시 인터넷에 글 쓰는 공고생이란 넘 알아여?
형 : 아니...
...아..띠바...절망이다. 상처 수십만개다. 수습할 수 없다.
그 외에도 열 댓명에게 물어봤지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엄써따.
다시 그 신문을 차자따. 보고 눈 뒤집히는 줄 알아따.
"2003학년도 부터..."
-혹시 대학 총장의 자재분이나 대학 입학과에 일하시는 분들은
저 좀 집어 넣어 주십셔..-
(4) `대학으로 가는 길` 을 마감하며..
그 동안 정말 같잖은 방법으로 대학으로 가는 길을 모색해 봤습니다.
물론 눈에 거슬리는 분들도 적잖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단지, 학생들의 창의력이 무시되고, 간판으로만 사람들은 평가하는
대학이란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입장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
습니다.
저도 대학이란 간판이 제일 중요하다고 여기는 학생 중의 한 명
입니다만, 매일 경쟁속에서 모든 학생들이 살아간다는 자체 만으로도
학생들은 안타까운 삶을 보내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대학으로 가는 길을 쓸 동안 격려해 주신 많은 대딩 여러분
들과 여러 후배님들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__)
이로써 잼없는 공고생의 첫 씨리즈물이 완결이 되었군여, 닭대가리
로 머리 짜 내느냐구 고생했습니다.
혹시나마 얼굴에 미소가 도신 분이나, 제 생각에 공감하시는 분은
저~기 아래에 보면, 유머작가 팬클럽이라구 있네여..거따가
글 하나 남겨주고 가세엽..잘 생기시고 섹쉬한 분들만 글을
쓸 수 있다고 하는군여...
아프로도 모자란 `공고생` 많이 사랑해 주세요! 더욱 더 노력하는
모습 보이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아름다운 우리나라 300만 공고생 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