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은 닫히고... >>>
아마 주말 오전 이었나 봅니다.
비교적 빠방한 시설을 자랑하는 지하철 4호선 이었지요.
전철이 선로에 들어오자 난 재빨리 자리에 앉아 볼꺼라고
노란선을 바짝 밟고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죠.
드뎌,,문은 열리고......
그런데, 웬걸요...한산하더군요.
내가 젤 좋아하는 자리인 문가 바로옆 자리가 비었더군요.
거기다가, 그 바로 앞편에는 아주 세련되어 보이는 아가씨가 다소곳이 고개를
약간 숙인채 앉아 있었어요.
물론, 다른 자리를 살펴볼 필요도 없이 그자리에 팍 앉았지요...ㅡ.ㅡV
자리에서 앉아서 앞을 보니 그 아가씨는 졸고 있고 있었어요.
긴생머리에 가녀린 니트(?) 거기다 그당시 유행 했던
랩스커트(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이 치마가 본 얘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므로
일부 파쑝에 무지한 네티즌을 위해 설명을 드리자면....랩스커트란 하나의 큰천을
몸에 말아서(?) 입고 허리춤에서 끈으로 묶는 치마 입니다. 이래도 모르겠으면 주
위 친구에게 물어 봐여..ㅡ.ㅡ*)를 입고 있었어요.
역시,,자는것도 예쁘더군요.....ㅡ.ㅡ;
그런데, 그런 좋은 풍경(?)옆에 눈에 쪼까 거슬리는 배경이 있었는데....
네, 그건 바로 양다리 쫙 벌리고 족히 3사람은 앉을 자리를
양팔을 쭉 뻗어서 의자 앉는 부분에 버틴 채(이 부분 상황적으로 중요함다...체크)
고개 뒤로 제치시고 거기다 입까지 벌리고 주무시고 계시는
우리의 호프!!! 배나온 아.저.씨 였슴다....ㅡ,ㅡ;;
어쩜,,,자는 모습이 그리도 극명하게 다를까요?
'난 절대루 아저씨가 안될꼬야,,,암!' <----- 그당시 내생각..^^
<br/>
'아저씨~' <----- 지금 남들(특히,여자애들)이 날 부르는 소리..ㅜ,ㅜ
<br/>
.
.
.
.
그렇게, 몇 정거장을 지나고서 였죠.
동대문역에서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거의 다 타고 내릴 쯤...
갑자기, 내앞에 앉아있던 그녀가 벌떡 일어나더니
아직 열려있는 지하철 문을 향해 냅다 뛰어 나갔습니다.
깜딱,,놀랬죠. 무셔운 반사신경 이었습니다.
그렇게 곤히 주무시던 아저씨도 눈을 번쩍 떴으니까요......
그런데....그런데.....
방금,뛰어나가던 그녀는 웬지 허전(?)해 보였었거든요.
나의 눈앞에는 경악 할 만한 그림이 펼쳐져 있엇습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방금 전까지 그녀가 앉아있던 그자리에는
그녀의 랩스커트가 펼쳐져 있었씁니다. @.@ !
....아~
이일을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네..그녀는 자신의 랩스커트가 벗겨지는 줄도 모른채
오직 내려야 한다는 일념에 자리를 박차고 뛰어 나갓던 겁니다.
랩스커트의 여민 끈 한가닥이 옆자리 아.저.씨 의 쭉 뻗은 손에
눌려 잇었던 겁니다.
그끈은 나가려는 반동에 의해 쑥 풀린 거구요.....ㅡ,,ㅡ;;
너무나, 순식간에 한여자의 팬티만 입은 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난 거죠....
지하철안에 있는 사람들(나, 아저씨 포함) -----> @.@ !
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 했져....
전 차마 동대문역을 빠져 나가는 전철창밖을 볼 수 엄었씀다.
전철이 움직이면서 살며시 끈을 누르고 잇는 자신의 손을 쓱~ 빼는
천인공노할 아.자.씨!
.
.
.
.
그 후 그녀는 어떻게 됐을까요?
한강으로 갔을까요?
아니면, 머리에 꽃 꼽고 동대문을 배회할까요?
조용히,,,그녀의 명복(?)을 빕니다...ㅜ,ㅜ
(우리가 흔히 쓰는 8자 매듭은 단단히 조여 주고 풀때는 한쪽만 땡기면
잘풀리는 아주 편한 매듭이지만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