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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남편을 싸게 팝니다.

     날짜 : 2002년 01월 23일 (수) 6:35:28 오후     조회 : 844      
아름답기로 소문난 캐나다 밴쿠버는 골프천국이다.
그래서인지 골프에 관한 유머가 많다. 그런에 이건 좀 심하다.
한 지방 신문에 "남편세일" 이라는 광고가 실린것이다.
"45세의 건강한 남자. 사업잘함. 취미 골프, 성수기에는 장기 외출, 세일 또는 교환도 가능"
와! 장난 삼아 낸 광고에 전국에서 문의 전화가 빗발친다. 미국에서도 연락이 왔다.
전화가 불통 상태에 이르자 심했다 싶었던지 취소 광고를 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정말 걸작은 이 난리통에도 남편은 빙긋이 웃고만 있었다는것이다.
광고가 나간 이튿날에도 남편은 골프장에 나갔다가 싱글거리며 돌아와 하는말, "아직 안 팔렸어?"
난 그 부인의 장난기가 마음에 든다. 전화 문의 내용도 궁금하다.
정말 살 작정이었는지, 그렇다면 얼마에? 진짜 교환이라도 할 셈으로 문의 한 것인지, 궁금한게 한둘이 아니다.
우리 신문이라면 이런 광고를 실어 주기나 할까? 만우절에도 안 될 것 같다.
설령 실었기로서니 그렇게 열화와 같은 문의 전화가 올까? 또 그런 여유작작한 남편이 있을까? 그 남자의 배포가 부럽다.
그만큼 이 부부는 믿을수 있는 사이라는 증거다. 그러기에 그런 생각도 해봤을것이다.
골프과부의 짜증이 이렇게 해서나마 풀렸다면 얼마나 귀여운가.
남편에 대한 애교스런 항변도 되고, 이 가정의 거실 분위기가 눈에 선하다.
이 집은 건강하다. 문제 없다. 실제로 문제 가정을 당담해 보면 특징 가운데 하나가 그 집에는 유머가 없고 웃음이 없다는 점이다.
유머가 통하고 웃음이 많은 곳에는 문제가 없다.
건강하다는 확실한 증거다.


<늘 인기 있는 여자, 왠지 끌리는 남자> 이시형, 중앙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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