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학 * / 안재동
시골에 사는 이는 때론 도시를
도시에 사는 이는 시골을
때론 그리워한다
독신인 이는 때론 가정을
갖고 싶어하고
가정이 있는 이는 때론
차라리 독신이었으면 한다
권력이나 돈맛을 안 이는
그 가치를 지나치게 숭배하나
때론 그 진정한 가치를
모를 때가 있고
권력이나 돈이 없는 이는
끝없이 그것을 추구하지만
때론 저주하기도 한다
사랑은 특별한 경계가 없다
가진 이든 못 가진 이든
잘난 이든 못난 이든
마음먹기에 따라 취할 수 있고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축복이자 불행의 불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