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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壽衣를 만드시는 어머니 - 정호승

     날짜 : 2005년 08월 16일 (화) 0:54:56 오전     조회 : 4443      


길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데
나는 병 들어 담배도 한 대 피우지 못하는데
아직도 사랑과 욕정도 구분하지 못하는데
낡은 재봉틀 앞에 앉아
늙은 어머니 수의를 만드신다
전구를 넣어 구멍난 양말 꿰매시던 손으로
팬티에 고무줄 넣어 추슬러주시던 손으로
이 *** 같은 자식아 지금까지
그런 걸 여자라고 데리고 살았나
힘없이 내 등줄기 후려치던 손으로
삯바느질하듯 어머니 수의를 만드신다
연 사흘 공연히 봄비는 내리는데
버들개지 흰눈처럼 봄바람에 날리는데
죽음이 없으면 부활도 없다는데
몇날 며칠째 정성들여 그날이 오면
아, 그날이 오면 입고 갈 옷 손수 만드신다
돋보기를 끼고도 바늘귀가 안 보여
몇 번이나 병들어 누워 있는 나를 부른다
돈 없어 안안팎 명주로는 하지 못하고
굵은 삼배로 속곳부터 만들어
당목으로 안감 넣고 치마 저고리 만드신다
죽으면 썩을 것 좋은 거 하면 뭐하노
내 죽으면 장의사한테 비싸게 사지 마라
사람은 죽는 일이 더 큰 일이다
숨 끊어지면 그만인데 오래 살아 주책이다
처녀 때처럼 신나게 재봉틀을 돌리신다
봄은 오는데 먼 산에 아파트 창틈으로
고놈의 버들개지 봄눈처럼 또 오는데
나는 이혼하고 병들어 술 한 잔도 못 먹는데
죽음이 없으면 삶이 없구나
사람은 살아 있을 때 사랑해야 하는구나
사랑이 희생인 줄 모르는구나






* 壽衣 (수의) : 염습(殮襲)할 때 시체에 입히는 옷.
* 殮襲 (염습) : 죽은 이의 몸을 씻은 다음에 수의(壽衣)를 입히고 염포(殮布)로 묶는 일.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창작과비평사)> 시선집 161
정호승 詩人.


말하지 마라. 네 입은 작다. - 이누이트 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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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6
저기 위에 있는 *** 는 강아지의 욕말(아시죠?^^) 입니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하는 가벼운 욕설이라는 차원에서 ***로 표기되지 않았으면 했는데.. 인터넷이라 어쩔 수 없군요..^^ 감동이 짙게 묻어나오는 시이니 좋은 감상하셨으면 합니다^^

08.16
하하^^ 강아지의 욕말ㅋㅋ(강아지 자식^^;;) "죽음이 없으면 삶이 없구나" 맘에 와닿는 말^^ 불행이 없으면 행복도 없듯이... 정말 감동적인 시! 시 감상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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