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9월 25 (금)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문학방 -
아름다운시
소설
수필
동화
좋은책
독후감
작품공모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문학방 ( 문학방 > 아름다운시 )
·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아버님 말씀 - 정희성

     날짜 : 2005년 07월 31일 (일) 10:13:02 오후     조회 : 6028      



학생들은 돌을 던지고
무장경찰은 최루탄을 쏘아대고
옥신각신 밀리다가 관악에서도
안암동에서도 신촌에서도 광주에서도
수백 명 학생들이 연행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피묻은 작업복으로 밤늦게
술취해 돌아온 너를 보고 애비는
말 못하고 문간에 서서 눈시울만 뜨겁구나
반갑고 서럽구나
평생을 발붙이고 살아온 터전에서
아들아 너를 보고 편하게 살라 하면
도둑놈이 되라는 말이 되고
너더러 정직하게 살라 하면
애비같이 구차하게 살라는 말이 되는
이 땅의 논리가 무서워서
애비는 입을 다물었다마는
이렇다 하게 사는 애비 친구들도
평생을 살 붙이고 살아온 늙은 네 에미까지도
이젠 이 애비의 무능한 경제를
대놓고 비웃을 줄 알고 더 이상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구나
그렇다 아들아, 실패한 애비로서
다 늙어 여기저기 공사판을 기웃대며
자식새끼들 벌어 먹이느라 눈치보는
이 땅의 가난한 백성으로서
그래도 나는 할말은 해야겠다
아들아, 행여 가난에 주눅들지 말고
미운 놈 미워할 줄 알고
부디 네 불행을 운명으로 알지 마라
네가 언제나 한몸임을 잊지 말고
그들이 네 힘임을 잊지 말고
그들이 네 나라임을 잊지 말아라
아직도 돌을 들고
피흘리는 내 아들아







<저문 강에 싶을 씻고 (창작과 비평사>
정희성 詩人.





우리가 그렇게도 잘 알던 정희성 시인의 이 "아버지 같은" 목소리로
우리는 지나간 70년대와 80년대를 한 폭의 그림으로 일단락 지을 수 있다.
"이 땅의 논리가 무서워서" 최루탄이 신촌 한 복판에 뻗어나가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었던, 혹은 최루탄에 맞아 죽어야 했던 숱한 목숨들이
이 시를 읽는 순간, 거짓말처럼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감을 느꼈다.


말하지 마라. 네 입은 작다. - 이누이트 격언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07.31
아버지에게서 묻어나오는 지난 70년대와 80년대의 이야기가.. 그 일을 겪지도 않고, 그 날의 피흘린 사람들을 위한 날에도 고개 숙여 묵념하지 않는 저에게 왜 이리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박히는 것인지.. 정희성 詩人의 호소력 짙은 문장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을 때, 저는 아버지가 "한마디 해야겠다"는 그 훈계 어린 문장들이 계속해서 줄줄줄 훑어져 나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아버지 한쪽 어깨에도 그 때의 추억이 고스란히 상처로 남아있을 법도 한데.. 가버리고 오지 않은 70-80년대를 깨끗히 씻어버리기 위해서라도 이제 오는 세상을 만들 우리들의 어깨에 조금 더 힘을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감상되십시요.

08.01
"너를 보고 편하게 살라 하면 도둑놈이 되라는 말이 되고 너더러 정직하게 살라 하면 애비같이 구차하게 살라는 말이 되는 이 땅의 논리가 무서워서" "행여 가난에 주눅들지 말고 미운 놈 미워할 줄 알고 부디 네 불행을 운명으로 알지 마라 네가 언제나 한몸임을 잊지 말고 그들이 네 힘임을 잊지 말고 그들이 네 나라임을 잊지 말아라" 감상 잘했습니다.

  전체 : 4,878건
현대詩 [필독] 시 올려주시기전에 꼭 … [7] 21년전 212,551
현대詩 들꽃, 들꽃 시, 풀꽃 6달전 768
현대詩 들꽃 시, 이성진 11달전 1,343
현대詩 세이노의가르침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 구절 … 1년전 2,364
현대詩 중증외상센터 드라마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 … 1년전 2,050
현대詩 구의증명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 책 구절 글귀 1년전 2,405
한詩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책 명언 명대사 글귀… 1년전 1,987
현대詩 퓨처셀프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 책 구절 글귀 1년전 1,952
현대詩 오십에 읽는 주역 강기진 명언 명대사 인상깊… 1년전 2,036
현대詩 급류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구절 책 글귀 1년전 2,956
현대詩 데미안 헤르만 헤세 명대사 인상깊은 책 구절… 1년전 2,611
현대詩 채식주의자 한강 인상깊은 책 구절 명언 명대… 1년전 2,107
현대詩 작별하지않는다 한강 소설 명언 명대사 인상… 1년전 2,647
현대詩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에세이 명언 명… 1년전 1,716
현대詩 소년이 온다 한강 소설 책 명언 명대사 1년전 2,208
현대詩 [사랑후에 오는것들] 공지영 츠지 히토나리 … 1년전 1,527
현대詩 초역 부처의말 명언 명대사 인생깊은구절 베… 1년전 1,466
현대詩 [일상 속 작은 시] 여행에서 만난 치유의 자작… 1년전 1,389
현대詩 가을시,은행잎의 속삭임 1년전 1,447
현대詩 창작시, 나의 작은빛 1년전 1,437
현대詩 내 마음의 가을숲으로 - 이해인 1년전 1,606
현대詩 봄날, 그대는 - 임영준 4년전 3,570
현대詩 붉은 장미 - 임영준 4년전 3,294
현대詩 5월은 - 임영준 4년전 3,360
현대詩 꿈꾸는 별에서 - 임영준 4년전 3,691
현대詩 봄은 그렇게 2 - 임영준 4년전 3,328
현대詩 봄은 그렇게 - 임영준 4년전 3,393
123456789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887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7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