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4월 24 (금)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문학방 -
아름다운시
소설
수필
동화
좋은책
독후감
작품공모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문학방 ( 문학방 > 아름다운시 )
·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지하철속의 민들레-김여울-

     날짜 : 2001년 10월 14일 (일) 11:37:28 오전     조회 : 1357      


어디서 묻어와 뿌리를 내렸을까요?
지하철 입구의 돌기둥 모서리 보도 블럭 가에 파란 생
명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려다 발걸음
을 모두고 들여다 보니 그것은 뜻밖에도 민들레의 새싹
이었습니다.
공해로 뒤덮인 도시의 하늘 아래 파란 생명 하나가 덤
으로 돋아난 것을 보고 나는 그만 살래살래 고개를 젓고
말았습니다. 보지 않아도 누군가에 의해서 짓밟히고 끝
내는 뽑혀나가고 말 것이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민들레는
마치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날이 다르게 톱날 잎사귀를
사방으로 쭉쭉 뻗으며 부끄럼도 없이 자라고 있었기 때
문이었습니다.
그 어느 무덥던 날 파김치가 돼서 돌아오는 퇴근길에
서였습니다. 지하철 계단을 막 올라선 나는 돌기둥 모서
리 보도 블럭 가에 노랗게 불을 밝히고 손짓하는 꽃송이
에 눈이 휘둥그래지고 말았습니다. 도시의 황혼을 머금
고 하늘대는 꽃송이 앞에 나는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말
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런 곳에서 꽃을 피울 생각을 했단 말인가?
나는 무슨 소중한 보물을 발견하기라도 한 것처럼 꽃
송이에 눈길을 박은 채 한참동안이나 자리를 뜰 줄 몰랐
습니다.
그 후 또 얼마쯤 지났다고 생각했을 때였습니다.
이번엔 꽃이 이운 자리에 솜털 모양의 동그란 털방울
이 앙증스레 벙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는 그 털
방울이 너무 신기해 손가락으로 톡 퉁겨보았습니다. 털
방울은 기다렸다는 듯 산산히 부서져 도시의 공해 속 어
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알고 보니 그
것들은 다음 해 봄을 잉태한 생명들이었습니다. 그 작은
씨방속에 어떻게 그처럼 질긴 생명을 담아낼 생각을 하
였을까요?
오늘도 지하철을 타고 달리면서 곱씹는 말은 나도 민
들레이고 싶다는 것입니다. 내려앉기만 하면 염치도 없
이 아무데서나 뿌리를 내리고 꽃을 터뜨리는 민들레를
닮고 싶다는 생각이랍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4,878건
현대詩 [필독] 시 올려주시기전에 꼭 … [7] 20년전 202,765
현대詩 들꽃, 들꽃 시, 풀꽃 1달전 183
현대詩 들꽃 시, 이성진 6달전 857
현대詩 세이노의가르침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 구절 … 1년전 1,738
현대詩 중증외상센터 드라마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 … 1년전 1,574
현대詩 구의증명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 책 구절 글귀 1년전 1,825
한詩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책 명언 명대사 글귀… 1년전 1,515
현대詩 퓨처셀프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 책 구절 글귀 1년전 1,488
현대詩 오십에 읽는 주역 강기진 명언 명대사 인상깊… 1년전 1,536
현대詩 급류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구절 책 글귀 1년전 2,048
현대詩 데미안 헤르만 헤세 명대사 인상깊은 책 구절… 1년전 1,780
현대詩 채식주의자 한강 인상깊은 책 구절 명언 명대… 1년전 1,661
현대詩 작별하지않는다 한강 소설 명언 명대사 인상… 1년전 2,027
현대詩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에세이 명언 명… 1년전 1,249
현대詩 소년이 온다 한강 소설 책 명언 명대사 1년전 1,756
현대詩 [사랑후에 오는것들] 공지영 츠지 히토나리 … 1년전 1,126
현대詩 초역 부처의말 명언 명대사 인생깊은구절 베… 1년전 1,136
현대詩 [일상 속 작은 시] 여행에서 만난 치유의 자작… 1년전 1,108
현대詩 가을시,은행잎의 속삭임 1년전 1,143
현대詩 창작시, 나의 작은빛 1년전 1,129
현대詩 내 마음의 가을숲으로 - 이해인 1년전 1,277
현대詩 봄날, 그대는 - 임영준 3년전 3,298
현대詩 붉은 장미 - 임영준 3년전 3,001
현대詩 5월은 - 임영준 3년전 3,067
현대詩 꿈꾸는 별에서 - 임영준 4년전 3,398
현대詩 봄은 그렇게 2 - 임영준 4년전 3,045
현대詩 봄은 그렇게 - 임영준 4년전 3,103
123456789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733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7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