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5월 18 (월)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문학방 -
아름다운시
소설
수필
동화
좋은책
독후감
작품공모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문학방 ( 문학방 > 아름다운시 )
·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낡은 집-이용악-

     날짜 : 2001년 09월 15일 (토) 3:28:32 오후     조회 : 781      
날로 밤으로
왕거미 줄치기에 분주한 집
마을서 흉집이라고 꺼리는 낡은 집
이 집에 살았다는 백성들은
대대손손에 물려줄
은동곳도 산호관자도 갖지 못했니라.

재를 넘어 무곡을 다니던 당나귀
항구로 가는 콩실이에 늙은 둥글소
모두 없어진 지 오랜
외양간엔 아직 초라한 내음새 그윽하다만
털보네 간 곳은 아무도 모른다.

찻길이 놓이기 전
노루 멧돼지 족제비 이런 것들이
앞뒤산을 마음놓고 뛰어다니던 시절
털보의 셋재 아들은
나의 싸리말 동무는
이 집 안방 짓두광주리 옆에서
첫울음을 울었다고 한다.

\"털보네는 또 아들을 봤다우
송아지래두 불었으면 팔아나 먹지\"
마을 아낙네들은 무심코
차거운 이야기를 가을 냇물에 실어 보냈다.
그날 밤
저릎등이 시름시름 타들어가고
소주에 취한 털보의 눈도 일층 붉더란다.

갓주지 이야기와
무서운 전설 가운데서 가난 속에서
나의 동무는 늘 마음 졸이며 자랐다.
당나귀 몰고 간 애비 돌아오지 않는 밤
노랑 고양이 울어 울어
종시 잠 이루지 못하는 밤이면
어미 분주히 일하는 방앗간 한구석에서
나의 동무는
도토리의 꿈을 키웠다.

그가 아홉 살 되던 해
사냥개 꿩을 쫒아다니는 겨울
이 집에 살던 일곱 식솔이
어디론지 사라지고 이튿날 아침
북쪽을 향한 발자국만 눈 위에 떨고 있었다.

더러는 오랑캐령 쪽으로 갔으리라고
더러는 아라사로 갔으리라고
이웃 늙은이들은
모두 무서운 곳을 짚었다.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집
마을서 흉집이라고 꺼리는 낡은 집
제철마다 먹음직한 열매
탐스럽게 열던 살구
살구나무도 글거리만 남았길래

꽃피는 철이 와도 가도 뒤울 안에
꿀벌 하나 날아들지 않는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4,878건
현대詩 [필독] 시 올려주시기전에 꼭 … [7] 20년전 204,807
현대詩 들꽃, 들꽃 시, 풀꽃 1달전 276
현대詩 들꽃 시, 이성진 7달전 914
현대詩 세이노의가르침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 구절 … 1년전 1,837
현대詩 중증외상센터 드라마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 … 1년전 1,629
현대詩 구의증명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 책 구절 글귀 1년전 1,900
한詩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책 명언 명대사 글귀… 1년전 1,587
현대詩 퓨처셀프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 책 구절 글귀 1년전 1,547
현대詩 오십에 읽는 주역 강기진 명언 명대사 인상깊… 1년전 1,609
현대詩 급류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구절 책 글귀 1년전 2,171
현대詩 데미안 헤르만 헤세 명대사 인상깊은 책 구절… 1년전 1,888
현대詩 채식주의자 한강 인상깊은 책 구절 명언 명대… 1년전 1,738
현대詩 작별하지않는다 한강 소설 명언 명대사 인상… 1년전 2,105
현대詩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에세이 명언 명… 1년전 1,305
현대詩 소년이 온다 한강 소설 책 명언 명대사 1년전 1,830
현대詩 [사랑후에 오는것들] 공지영 츠지 히토나리 … 1년전 1,174
현대詩 초역 부처의말 명언 명대사 인생깊은구절 베… 1년전 1,182
현대詩 [일상 속 작은 시] 여행에서 만난 치유의 자작… 1년전 1,152
현대詩 가을시,은행잎의 속삭임 1년전 1,185
현대詩 창작시, 나의 작은빛 1년전 1,176
현대詩 내 마음의 가을숲으로 - 이해인 1년전 1,314
현대詩 봄날, 그대는 - 임영준 3년전 3,338
현대詩 붉은 장미 - 임영준 3년전 3,047
현대詩 5월은 - 임영준 4년전 3,113
현대詩 꿈꾸는 별에서 - 임영준 4년전 3,443
현대詩 봄은 그렇게 2 - 임영준 4년전 3,088
현대詩 봄은 그렇게 - 임영준 4년전 3,154
123456789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757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7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