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바다 -보들레르-
자유인이여, 언제나 너는 바다를 사랑하리
바다는 네 거울이니 너는 그 파도의
끝없는 전개 속에 네 넋을 관조하느니
네 마음 또한 그보다 덜 쓰지 않도다.
여기는 어디인가. 아, 아득히 먼곳!
너도 즐겨 네 영상 품안으로 뛰어드나니
눈과 팔로 그것을 포옹하며 네 가슴은
그 길들일 수 없는 야성의 비탄소리에
때로 자신의 들끓음을 잊는구나.
그대들 둘이 모두 침침하고 조심스러워
인간이여 아무도 네 속의 재보를 모르나니
그토록 그대들 악착스럽게 비밀을 지키는 구나
그런데도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을 두고
그대들은 무자비하고 가책없이 서로 싸우니
그토록 살육과 죽음을 사랑하는가?
오, 영원의 투사들. 어쩔수 없는 형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