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5월 19 (목)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문학방 -
아름다운시
소설
수필
동화
좋은책
독후감
작품공모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문학방 ( 문학방 > 아름다운시 )
·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신부(新婦) - 서정주님

     날짜 : 2001년 08월 23일 (목) 11:41:52 오전     조회 : 824      
신 부

서정주

신부는 초록 저고리와 다홍 치마로 겨우 귀밑머리만
풀리운 채 신랑하고 첫날밤을 아직 앉아 있었는데,
신랑이 그만 오줌이 급해 져서 냉큼 일어나 달려가는
바람에 옷자락이 문 돌쩌귀에 걸렸습니다. 그것을
신랑은 생각이 또 급해서 제 신부가 음탕해서 그
새를 못 참아서 뒤에서 손으로 잡아당기는 거라고,
그렇게만 알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가 버렸습니다. 문
돌쩌귀에 걸린 옷자락이 찢어진 채로 오줌 누곤
못쓰겠다며 달아나 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40년인가 50년이 지나간 뒤에 뜻밖에 딴
볼 일이 생겨 이 신부네 집 옆을 지나가다가 그래도
잠시 궁금해서 신부 방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신부는
귀밑머리만 풀린 첫날밤 모양 그대로 초록 저고리
다홍치마로 아직도 고스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안스러운 생각이 들어 그 어깨를 가서 어루만지니
그때서야 매운 재가 되어 내려앉아 버렸습니다. 초록
재와 다홍 재로 내려 앉아 버렸습니다


-서정주시인-

비상(飛上) 그리고 비상(非常)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4,856건
현대詩 [필독] 시 올려주시기전에 꼭 … [7] 16년전 124,569
현대詩 5월은 - 임영준 17일전 77
현대詩 꿈꾸는 별에서 - 임영준 24일전 95
현대詩 봄은 그렇게 2 - 임영준 1달전 123
현대詩 봄은 그렇게 - 임영준 1달전 161
현대詩 4월, 라보엠 - 임영준 1달전 165
현대詩 그대 - 임영준 1달전 149
현대詩 봄은 잘 알고 있다 - 임영준 1달전 174
현대詩 봄날의 청춘 - 임영준 2달전 275
현대詩 그럼에도 불구하고 4 - 임영준 2달전 205
현대詩 그럼에도 불구하고 3 - 임영준 2달전 208
현대詩 그럼에도 불구하고 2 - 임영준 2달전 206
현대詩 그럼에도 불구하고 - 임영준 2달전 196
현대詩 3월의 꿈 - 임영준 2달전 211
현대詩 쥐불놀이 - 임영준 2달전 211
현대詩 그대의 겨울 - 임영준 3달전 228
현대詩 겨울사랑 2 - 임영준 3달전 244
현대詩 사랑,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이병률 3달전 236
현대詩 겨울 그대 - 임영준 3달전 272
현대詩 눈사람- 임영준 4달전 261
현대詩 새해의 기도 09 - 임영준 4달전 292
현대詩 새해의 소망 - 임영준 4달전 302
현대詩 여행기 - 임영준 4달전 287
현대詩 그래도 희망 하나 - 임영준 [1] 4달전 482
현대詩 새해, 두루 행복하시길 - 임영준 4달전 280
현대詩 송년의 詩 2 - 임영준 4달전 274
현대詩 눈이 내리고 - 임영준 4달전 293
123456789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8297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3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