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들에게는 오히려
나비 한 마리가
꽃 한 송이에만 머무는 건
불륜이다, 되려
이 꽃 저 꽃 건드려 가며
천 배의 생명을 낳는 게
미덕이다, 그렇게
한결같은 자세로 저를 받아들이는 꽃들에게
항시 똑같은 눈금의 마음을 건네는 나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