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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도룡뇽 웃음소리-김영

     날짜 : 2013년 11월 18일 (월) 2:07:30 오후     조회 : 7566      
도룡뇽 웃음소리

금산사 계곡에서 들었지요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산도 제 그림자를 감아가는
이른 저녁 밥 짓는 시간인데
잘디잔 조약돌 구르는 소리
구슬바구니를 이리저리 뒤적이는 소리
입안에서 얼은 굴리는 소리
수초 한 구석에
옹잘옹잘 슬어놓은 알 무더기가
부풀부풀 부풀어 오르자
도룡뇽이 내는 소리라네요
어머니가 나를 부르던 보돌보돌한 소리
이 세상 아무 소리도 더는 들리지 않는 소리
금산사 계곡도 엉덩이를 들썩여요
얼른 집에 가고 싶은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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