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여신과 사람들의 눈 밖에 나서
나는 외로이 버림받은 처지를 슬퍼하네
헛된 울부짖음으로 귀먹은 하늘을 어지럽히네.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 운명을 저주하네.
커다란 희망이 있는 사람처럼 되고 싶어하고
미남에다가 친구도 많은 사람이 되고 싶어하고
이 사람의 재주와 저 사람의 능력을 원하며
나의 재능에는 만족하지 못하네.
그런 생각에 스스로를 경멸하려다가도
문득 그대를 생각하면
나는 이 음울한 지상에서 새벽 하늘로 솟아올라
천국의 문에서 노래하는 종달새가 되네.
그대의 달콤한 사랑을 생각하면 넘치는 부유함에
나의 인생을 왕의 자리와도 바꿀 생각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