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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흔적 - 정희성
날짜
:
2020년 01월 27일 (월) 2:12:27 오전
조회
:
3520
어머니가 떠난 자리에
어머니가 벗어놓은 그림자만 남아 있다
저승으로 거처를 옮기신 지 2년인데
서울특별시 강서구청장이 보낸
체납주민세 납부청구서가 날아들었다
화곡동 어디 자식들 몰래 살아 계신가 싶어
가슴이 마구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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