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움이 내게 말 걸었지요
나는 아무 대답도 안 했어요
서러움이 날 따라왔어요
나는 달아나지 않고 그렇게
우리는 먼 길을 갔어요
눈앞을 가린 소나무숲가에서
서러움이 숨고
한 순간 더 참고 나아가다
불현듯 나는 보았습니다
짙푸른 물굽이를 등지고
흰 물거품 입에 물고
서러움이, 서러움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엎어지고 무너지면서도
내게 손 흔들었습니다...
04.15
그냥 이유없이 서글퍼져서 들어 왔습니다....
이유도 없이 제 자신이 초라해지고 불쌍해지고.....
그래서 시한번 읽어보면 좀 나아질까 하고 들어왔죠....
바다라는 제목을 보고는 갑자기 바다에 가고싶어져서
열어봅니다......근데요.....제맘하고 어쩌면 이렇게도 똑같을까요?